2014년 12월 15일 월요일

지식 공유를 위한 나의 생각

애자일을 배우기 시작한지 2년남짓되었다.
이전의 N사에서의 애자일 경험은 신비롭기까지 했다. 기존의 SI 를 할때 언제 어떻게 연락이 올지 몰라 마음조렸던 것을 완전히 잊게 해주었던 것이 애자일이었다.
체계적으로 일에 대한 정의를 하고 일정을 정한다. 개발에 있어서는 TDD 를 이용하여 사전에 충분한 버그를 찾아 해결한다. CI 툴을 이용해 예상치 못한 소프트웨어의 품질을 측정한다. 빌드배포툴을 이용하여 손쉽게 상용서버에 반영한다. 이 모든 작업은 서로 공유하고 공개하여 누구나 다 작업을 이해하고 진행할 수 있다.
기존은 이와 정반대였다고 보면 된다. 일을 숨기고 수작업으로하고 시간에 쫓겨 동작하기만 하면 코딩이 멈추었다. 그런데 이런 내용은 "엔터프라이즈 SOA" 책을 들여다보다 나온 문구를 보고 "남들도 심지어 외국사람들도 똑같은 경험을 했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나의 경험과 나의 변화가 결코 방향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나와 같이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반면에 나와 같이 제대로 지도를 못받거나 학습을 못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나는 이미 시간이 지나 늦은 부분이 있지만 나의 후배들에게는 아직 기회가 있다. 그래서 후배를 양성하는 일에 매진하기로 했다.
아직 정리해야할 것이 많으나 방향은 명확해졌다. 이런 글을 남기는 이유도 더이상 나의 다짐이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이다.
흔들림의 첫번째 유혹은 현재 면접이 진행중인 대기업의 유혹이다. 돈도 많이 받을 수 있고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적절한 명예욕도 챙겨준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돈을 받는만큼 나의 시간을 팔아야한다. 좋은 환경은 돈이 많아 만드는 것이나 경험상 내가 만들면 된다. 특히 개발환경은 많은 오픈소스의 발전으로 더이상 돈이 문제가 되어가지 않고 있다. 명예욕은 나의 마음의 문제다. 주변의 괜찮은 사람들은 좋은 회사를 다니기보다 좋은 일을 하고 있다. 그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
흔들림의 두번째 유혹은 자신의 노하우를 갖추어 몸값을 높이는 일이다. 내가 경험하고 공부해서 알고 있는 것들은 너무 쉽게 다른 사람에게 준다면 나의 가치가 떨어지는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듣고는 한다. 그런데 나의 목표는 나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가치를 높이는데 있기 때문에 결코 그렇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게다가 나의 노하우를 알려주려고 해도 대부분 흡수하지 못하거나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나도 그런적이 있다.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냥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은 하나하나 놓치지 않기 위해 기록하고 나중에라도 꼭 알기위해 노력한다. 아마도 이런 점이 흡수하지 못하는 자와 차이점일 것이다. 여튼 이런 이유들로 노하우를 알리는 것에 대하여 아깝게 생각하지 않는다.
후배 양성에서 가장 좋은 점은 생각의 차이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놓치고 있던 것을 후배가 질문하게 되기도 하고 설명하면서 내 몸에 체화된다는 점이 가장 좋은 점이다.
체계적인 방법과 스케쥴 관리를 한다면 아마도 1년 뒤에는 내가 알고 싶은 것들을 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은 시작단계에 있지만 2년동안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매우 치밀하게 움직일 것이다.
여튼 그냥 생각나는 것을 정리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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